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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카페 / / 2023. 7. 25. 06:57

아오오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카페 올레길3코스 모시카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환해장성로 75

0507-1394-0078

(더 많은 정보는 "큰 지도 보기"를 클릭하세요)

 

아오오(Out of ordinary)

 

올레길3코스 중반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아우디? 아니고 '아오오(Out of ordinary)까페' 성산읍 환해장성로에서 우연히 만난 이 카페는 '평범하지 않은' '이색적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멀리서 보기에도 시선을 압도하는 시원한 통창과 큰 규모는 더위와 습도에 지친 올레꾼들은 물론이고 먼 곳에서도 충분히 찾아 올법한 포스를 지니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름값을 할 듯 한 모시천들이 천장위에 수십겹 매달려 있었다. 정갈하고 깔끔한 주방은 보이지도 않고 천정을 쳐다보게 되는 마술이 펼쳐졌다. 생전 처음보는 낯선 광경에 '우와~ 뭐지?'를 남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음료를 주문하던 와중에 한쪽 켠에 보이는 페스츄리, 각종 조각케잌들과 크로넛, 그리고 크로와상과 스콘까지 순간 몇 개를 주문할 뻔 했다. 

 

 

 

 

 

저마다의 맛있는 자태를 뽐내는 사이드 메뉴들, 하지만 필라테스와 등산, 올레길 완주까지 해도 쉽사리 빠지지 않는 몸을 생각해 패스할 수 밖에 없었다. 아~~ 빵순이가 빵을 고르지 못할 때의 아픔이란 무슨 말로도 설명할 수가 없는 뼈저림이다. 

 

 

그럼에도 라떼는 포기할 수 없지! 너트라떼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는 바다를 향해 앉았다. 물론 사진 한번 찍어 보겠다고 햇볕이 내려 쪼이는 것을 잠시 마다하지 않았다. 

 

바다를 향한 전망 좋은 뷰에 벌써 꽤 많은 손님들이 차 있었다. 2층에도 1층과 마찬가지로 천정에 모시들이 겹겹이 매달려 있었다. 전망 좋은 앞자리를 포기하고 뒷자리로 물러나 스마트폰 충전도 하고 걷기에 지친 몸을 식혀본다. 앉은 자리가 얼핏보면 패브릭 소재같지만 모시였고 방석들도 전부 모시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일까 실내가 다른 여느 카페와는 다르게 뽀송뽀송한 느낌이 더 들었다. 조금만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신산리마을카페'까지 가는 발목을 이곳 '아오오'에서 잡힐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이곳저곳 제각각의 모양을 갖춘 앉을 자리들이 눈에 띠였다. 

역시나 대부분 모시천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 곳이나 뽀송뽀송한 착좌감을 주었다. 물론 햇볕만 아니라면 통창으로 바라보는 바다뷰쪽의 자리가 갑오브갑이다. 

야외 자리는 덥고 습해서인지 아예 아무도 가질 않았고 모시의 촉감들이 좋은 걸 다들 아는지 모시의자가 없는 쪽은 아무래도 손님들이 적었다. 

 

 

처음에 매장에 들어섰을 때는 1층에 주방과 주문하는 곳 밖에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건물을 조금만 돌아나가면 이런 사진 스팟들이 이곳저곳 자리를 잡고 있었다. 

주차장 바로 옆에도 앉을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다. 

 

 

실내 뿐 아니라 야외의 전경도 꽤나 괜찮았다. 날씨만 덥지 않다면 야외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운치 있을 법하다. 

흡사 실외 갤러리를 보는 듯 하다.

Out of ordinary! 절대 평범하지 않고 색다르고 비범함을 보여 주는 추상적인 장식물도 달려 있었다. 

1층 입구에 2층까지 뻗어 있는 대나무들도 색달랐다. 이곳에서도 빨간 팽이의자와 다른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오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글귀!

 

햇볕이 구름속으로 사라지자 보란듯이 사람들이 뷰가 좋은 앞자리로 이동했다. 뒤에서 봐도 진짜 뷰 하나는 끝내준다. 하지만 이곳이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기에 30여분 정도 몸을 식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금 식어버린(?) 아메리카노를 포장해 달라고 하니 직원분이 센스있게 얼음까지 추가로 넣어 주셨다. 센스만점!

 

 

참새 방앗간 지나가지 못한다. 아까 보아 두었던 1층 스팟에서 한 컷 찍어본다. 

아니 두컷 찍어 본다. 

벤치에서도 우아 비슷한 걸 한번 떨어본다. 

 

 

아무리 봐도 O하나 떨어진 아우딘데! 바깥 정원에서 건물사진을 찍으며 갈릴레오처럼 중얼거려본다. 

변덕스런 하늘도 어느새 뽀송하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성산읍 환해장성로, 올레길3코스 중간지점에 있는 '아오오', 다음 코스 때도 또 다시 들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멋진 바다뷰를 우아하게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올레길 걷기로 눅눅해진 몸을 뽀송뽀송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면 아우디 아니 '아오오카페'로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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