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화랑교 방촌동 하천둔치
가장 좋은 여행은 '자기자신을 돌아 보는 여행' 이라고 한다. 물론 멋지고 좋은 곳을 여행하며 그 일을 해 본다면 더 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나의 동네, 내가 닿을 수 있는 곳이 또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년간 우울증을 앓으며 단 한가지 할 수 있었던
'걷기'
1여년 이상을 제주도와 함께 신발 몇 개를 닳아내며 걷고 또 걸었었다. 어떤 때는 울분에 차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절망에 차 있기도 했다. 하지만 '걷기'를 멈추지 않았고 내 마음도 차츰차츰 원래의 모습으로되돌아 오기 시작했다.
몇 일 전 같이 생을 살던 냥이의 큰 수술로 당분간 제주를 떠나 본가에 머무르게 되었다.
먹먹한 가슴을 안고 있었지만 익숙했던 걷기를 통해 또다시 털어내 보려한다.
화랑교 서쪽편 흐드러지게 군락을 이룬 기생초(찾아보니^^)들이 피어있고
사람들은 제각각의 시름을 달래기도 하고 곧 사라질 꽃들을 아쉬워하며 즐기기도 한다.
주로 내가 걷는 길은 화랑교 동쪽편이다. 공기가 아주 조금 더 좋고 서쪽편에 비해 사람들이 좀 적은 편이다.
저녁이 다가오고 해가 너머 가는 시간이면 적지 않은 사람들과 반려견들이 산책하고 운동하는 이곳, 멀리 있는 사람들은 차에 접이식자전거를 싣고 와서는 이 시간과 자연들을 즐기기도 하는 곳이다. 최근 근처에 폴바셋 까페가 생기면서 젊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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