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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 / 2023. 7. 26. 12:16

제주올레길6코스 쇠소깍 소라의성 정방폭포 이중섭거리

올레길6코스

(쇠소깍다리~서귀포올레시장) 

올레길6코스는 쇠소깍에서 서귀포 올레시장까지 가는 비교적 짧은 구간의 올레길이다. 많은 올레꾼들이 6코스를 최고의 코스로 많이들 추천하고 있어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길을 떠나 본다. 찝찝한 습기가 없는 맑은 날씨에 거리도 짧아 발걸음이 비교적 가벼웠다. 짧은 거리라 이른 점심을 챙겨 먹고는 쇠소깍다리에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쇠소깍 다리에서 바라 본 효돈천, 효돈천은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서귀포 쪽으로 나아가 하천과 바다가 만나 쇠소깍으로 흐른다. 주변에는 난대성과 온대성 식물들,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여러 희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오늘은 시작간세 대신 평화의 길 간세로 출발~

쇠소깍으로 가는 길에 무궁화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평일임에도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나룻배카약과 전통조각배를 즐기고 있었다. 누가봐도 아름다운 경관이다. 쇠소깍은 효돈의 옛말 지명인 쇠둔의 '쇠(소,牛)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沼)',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깍'에서 유래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고도 불렀는데, 가뭄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데크를 타고 가까이 가보았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유유히 나룻배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미소와 흥겨움을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아마 줄을 서야 탈 수 있을 듯 하다. 수많은 자연.역사.민속 등 많은 부분에서 중요한 보존가치가 있다고 하니 잘 지키고 오래오래 보존해야겠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게 좋을 듯 한다. 대략 200미터를 카약과 전통조각배로 왔다갔다 해볼 수 있으니 이보다 재밌을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영상을 남겼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 와 정말 재밌겠다.

 

쇠소깍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하효 검은모래해변' 올레길6코스는 짧지만 초엽부터 즐길거리가 많아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기도 하다. 올레5코스에서 봤던 지귀도가 마치 광어처럼 넓다랗게 누워있다. 참 올레5코스 때도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이 검은모래가신경통 및 관절염, 부인병,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어 모래찜질을 하면 좋다고 한다. 

 

 

크게 보니까 진짜 광어를 엎어 놓은 듯 하다.

맞은편에는 유명 관광지답게 다양한 음식점들과 까페들도 있고 정말 재밌어 보이는 '쇠소깍깡통열차'도 보인다.

여기서 부터 대략 3킬로 구간은 휠체어를 타고 올레길을 즐길 수 있다.

 

 

해변가에 해녀와 인어 조형물이 보이길래 한 컷! 푸른 하늘은 봐도봐도 즐겁다.

트릭아트가 있다고 해서 올레길을 살짝 벗어나 '하효항등대' 쪽으로 가봤지만 트릭아트들이 많이 지워지고 낡아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숙소가 있는 법환동에도 있는 감성소품점 '제주소나이' 하효동에도 있었다. 아무튼 올레길6코스는 이래저래 들러야 할 곳들이 많은 곳이다. 

 

 

소금이 귀하던 시절에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고 하는 알려주는 '소금막'간세

좀전에 봤던 '깡통열차' 두명의 연인(?)을 태우고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다음 기회엔 달리는 영상을 꼭 찍어 볼 예정. 아무튼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신남!! 

하효항 등대들과 지귀도

 

 

오늘은 땡볕이라도 좋고 아스팔트라도 좋다. 오랜만에 보는 파란하늘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되는 날이다.

가을,겨울이 되어 동백꽃이 가득 피어나면 정말 아름다울 듯 하다.

'게우지코지' 이곳 형상이 전복의 내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게우지코지' 옆에 커다란 두개의 암석으로 철새들이 쉬는 곳이라 하여 '생이돌'이라고 부른다. '생이'는 새의 제주어다. 

전체로 본 모양이다.

멀리 보이는 지귀도, 아직도 광어를 닮았다.^^

 

 

가는 길에 만난 북까페, 교회음악이 들리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기독교 북까페인 듯 했다.

조금 걸으니 늘 멀리서만 보이던 '섶섬' 와~ 왼쪽에는 기암괴석들이 있고 주상절리가 멀리서도 아름답게 보인다.

섶섬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맑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있었다. 비쯤이야 한두번 맞아본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로 계속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날이다.

 

 

효돈동과 보목동의 경계선쯤 되는 도로인 듯 하다. 이때만 해도 '제지기오름'을 오를꺼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떡!하니 나타난 간세!! 뭐어! 올라가라고?? 알았다고!!

나무데크로 올라가야 하는 '제지기오름' 화면에는 바짝 말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직 물기가 있어 미끄러웠다. 올레길6코스도 꼭 트레킹화를 추천한다. 올라가는 길에는 대부분 손잡이가 없어서 미끌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름에 올라보니 풀들이 체육시설들을 잡아 먹고 있었다. 아우~ 힘들어~ 

정상에서 보이는 섶섬!

그리고 문섬과 범섬! 아름다운 풍경이 헉헉거리며 올라왔다는 것을 잊게했다. 제지기 오름은 보목동 일대에 걸쳐 있다. 오름 남쪽 중턱에 굴이 있는데 그곳에 절과 절을 지키는 사람인 절지기가 있었다 하여 절오름, 절지기오름으로 불리다가 와전되어 제재기오름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산을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보다 훨씬 더 미끄러웠다. 비오는 날이나 비온 뒤는 피하고 꼭 걸을 때는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신어야 할 것 같다. 산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휠체어 종료구간 간세가 보인다. 

섶섬과 함께 보이는 보목포구. 소담하고 아담했다.

 

오늘 광어 많이 나오는 날! 지귀도!!!

 

 

아스팔트를 걷다보면 다시 나오는 산길,

산길을 힘들게 내려오면 그 힘듦을 잊게 하는 우리의 섶섬. 

다행히 흐려지지 않고 맑은 날씨 유지...꽃길을 따라 씩씩하게 걸어본다. 사실 제지기오름 오르내리다가 다르 좀 풀림.

 

 

섶섬은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에서 약4km 위치한 무인도다. 이곳은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180종이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또한 어종이 풍부하여 해마다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고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스쿠버다이버들 또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멀리 문섬과 범섬이 나란히 보이고 오늘의 종착지에서 가까운 서귀포항도 보인다.

한참을 걷다보니 '구두미포구'에 다다랐다. 이곳 보목동의 지형이 거북이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구두미'라고 부른다. 

 

 

구두미포구의 관광객들, 주변에 스쿠버다이빙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스쿠퍼다이빙 맛집 구두미?

다시 야자매트가 깔린 산길로 접어 들었다.

산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짠~ 하고 나타나는 '소천지' 이곳은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소천지'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다. 날씨가 정말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한라산이 투영되기도 한다고 한다. 

 

 

산길중에 야자매트 깔린 곳이 제일 좋음^^

날씨는 개었지만 아직 산길은 질퍽하고 축축한 곳이 많았다.

산길을 지나 만난 국궁장! 우리활! 영화 '활'이 생각나는 곳이다. 

 

 

국궁 과녁이 있는 곳과 길이 맞닿아 있었지만 안전하니까 편안하게 걸으시란다. 그래도 무섭!!

예쁜 돌탑이 쌓아져 있길래.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이곳은 돌탑맛집?

 


문섬도 법환바닷가에서는 쬐그만 고래 같았었는데 이곳에서는 큼지막하게!

알록달록 색칠 되어진 길도 걸어보고

울툭불툭 돌길도 걸어보고

 

 

집채만한 바위 위도 걸어본다.

오르락내리락! 정신이 없다. 누가 올레길6코스가 제일 짧고 쉽다고 했는지!!! 아이고 힘들다. 줄을 잡고 낑낑대며 올라간다.

올레길은 참 희안하다. 낑낑거리고 헉헉거리며 올라간 곳에는 항상 그 고생을 잊게 해 주는 절경들이 보인다. 예~쁘다

 

 

길에서 만난 까페! 평소 같았으면 이쯤에서 카페인충전을 하고 좀 쉬었을텐데 점심을 먹고 늦게 출발한 탓에 오늘은 패스!!

깎아지른 듯한 주상절리! 감탄만 나온다.

그리고 만난 '소라의 성' 문이 닫혀 있어서 '아~ 이런' 하는 순간

 

 

오늘은 중간에서 더 멀리 있는 '중간간세' 반갑다 간세야!!

그리고 짜잔!! 소라의성 출입구가 보인다. 

1층으로 들어가니 안내 하시는 분이 책방은 2층이라고 알려주신다. 1층에서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서귀포 시민이면 누구나 와서 이용할 수 있단다. 이래서 서귀포 살아야 돼.

안에는 몇몇 분들이 책을 읽고 계셨다.

무료책방 치고는 이것저것 꽤 많은 책들이 꽂혀 있었다.

하하하 바다뷰 책방이라니!! 이게 말이 돼냐고!!

 

맞은 편도 이쁘게 꾸며 놓으셨다. 다음에 일찍오면 꼭 머물러 보고 싶은 공간이다. 

입장시간이 오후5시40분까지여서 이곳 시간을 맞추느라 서둔 감이 있었다. 지금시간 4시32분, 충분히 사진과 영상을 담을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캬하!!! 와우!!! 시~~~원하다!!!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수직절벽에서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폭포다. 높이가 23미터고 폭이 10미터다. 말이 필요없다.

 

 

그리고 정방폭포는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라고 불리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3호에 지정되어 호되고 있다.

정방폭폭와 바로 붙어 있는 '서복전시관' 서복전시관은 중국 진나라때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왔다고 전해지는 서복을 기념하여 만든 전시관이다. 서복은 영주산에서 불로초를 구한 후 서귀포 앞바다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 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글자를 새겨 놓고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고 전해진다.

 

'서북동도도' 진시황이 서복에게 불로초를 구해 올 것을 명하는 장면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져 있다.

 

 

서북전시관을 뒤로하고 드디어 시가지쪽으로 빠져 나왔다. 안그래도 저녁시간이 되어 가는데 마침 보이는 '칠십리 음식특화거리'가 있어서 찰칵!

지나는 길에 서귀포의 옛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

서귀포 시내의 유명한 '작가의 산책길', 곧 어두워 질 것 같아서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올레길에 걸쳐 있는 곳만 챙겨 보기로 한다.  

 

 

소(牛)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작가'

이중섭 거리를 조금 오르다 보면 오른편쪽에 '이중섭미술관' 이 보인다. 시간이 늦어 들어 가 보진 못했다.

한국 서단의 거목으로 제주가 만들어 낸 자연을 사랑하고 평생 글씨와 벗하며 살았던 예술가이다.

 

 

소암미술관 앞에서 동상만 찍어 보았다. 올레길6코스는 짧지만 전체를 다 돌아본다면 가장 긴 코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산책길 지도. 매주토,일요일 오후1시에 이중섭공원에서 해설사와 함께 탐방을 안내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문의 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나는 날이 저물어 가서 발길을 서둘렀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자구리 문화예술공원' 문섬과 함께 한 조각상이 멋스럽다.

 

 

주변맛집과 함께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져 있다.

평생 처음 보는 게의자. 진짜 재밌게 생겼다.

느리게 가는 우체통!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뒷편에 있나?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올레리본을 따라 올라가면 마주하게 되는 '이중섭거리'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화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피난 당시 거주했던 초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거리이다. 주변에는 이중섭의 삽화가 들어간 기념품이나 각종 수공예품, 편집샵 등이 있고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중섭이 서귀포로 피난을 와서 정착한 곳 '이중섭 거주지', 오전 9시에서 오후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일대 거리는 이중섭 천재 화가 이중섭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있는 듯 보였다.

올레길6코스 정말 할 것도, 볼 것도, 탈 것도, 살 것도 많다.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이 예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딱 기다려!!

 

 

시로 가득한 '이중섭거리'

평일이라 한산 한 편이다. 주말이나 일요일에 시간을 내서 재방문 할 예정이다. 

 

이중섭거리 끝에서 만날 수 있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이곳은 말해 뭐할까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다. 올레 6코스는 아무튼 많~은 곳이다. '짧은 길이지만 풍성한 길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마지막 시내를 걸어걸어 만난 곳 '올레여행자센터' 들어가 볼 힘조차 남지 않아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나의사랑 '종점간세' 오늘도 다치지 않고 걷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치듯 스쳐간 이야기들은 따로 방문해서 더 자세히 쓸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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